소개한 게임들 외에도 VR 컨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면 가상의 미술관 혹은 박물관에 찾아가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외국의 거리를 거닐 수도 있죠. 가상 공간에 그림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제작한 틸트 브러시(Tilt Brush)가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 가상 환경에서 그림이나 조형물 등의 각종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틸트 브러시 소개영상. ▲ 직접 틸트 브러시를 이용해 그린 그림. 그림에 소질은 없지만 팔 닿는 곳 어디에나 그려진다는 특징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HTC Vive의 최대 장점은 컨트롤러! HTC 바이브의 장점을 꼽자면 단연 컨트롤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게임 중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프로젝트 카스와 사용하는 게임의 플레이 방식이 확연히 차이 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이브의 컨트롤러는 이렇게 게임 플레이 방식을 바꾸는 기기입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직접 만지고 당기고 쏘는 체험이 모두 이 컨트롤러 때문에 가능한 것이니까요. 컨트롤러가 없었다면 바이브는 단순히 보는 VR기기에 머물렀을 겁니다. 바이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사양의 PC가 필요하지만 저는 이것이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2개의 디스플레이에 높은 화질의 영상을 뿌려주지 못한다면 매우 부자연스러울 테니까요. 고사양 PC에서 나오는 고화질 영상이 가상 현실의 사실감을 높여주는 원동력입니다. 바이브 VR헤드셋의 헤어밴드는 귀를 압박하지 않는 방식으로 착용하였을 때 머리 부분이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므로 사용자의 크기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죠. 다만 장시간 사용 시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눈이 피로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지 않아서 화면이 깔끔하지 않고 미세한 도트와 그 경계선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상 현실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해상도가 떨어져서 이질감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일반 사용자가 사용해 볼 수 있는 본격적인 VR기기가 이제 등장한 시점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단점들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PC의 성능은 점점 높아져서 이런 단점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 차원 높은 가상 현실 환경을 구현해줄 수 있겠죠. HTC 바이브는 VR헤드셋, 전용 컨트롤러와 이들 기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2개의 센서로 눈으로만 보는 VR을 넘어서 직접 만지고 행동할 수 있는 더욱 사실감 있는 가상 현실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직접 행동하는 VR이라는 특징으로 바이브만의 독특한 체험이 가능해진 것이죠. VR헤드셋을 착용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지만 전용 컨트롤러라는 바이브만의 무기로 인해 다른 VR기기들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