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는 SSD가 출시된 초기에는 SATA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용량, 속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SATA 외에도 PCIe, M.2 등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제품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M.2 규격은 다시 SATA3, PCIe, NVMe으로 나뉘며, NVMe 규격은 데스크톱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느 컴팩트하고, 초슬림한 SSD로 기존의 SSD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전송속도를 갖습니다.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 비휘발성 기억장치 익스프레스)라는 규격이 익숙하지 않을 텐데요. NVMe는 AHCI 기술에서 더욱 진화된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로 AHCI + SATA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새로운 통신 규격입니다. 기존 사용 중인 AHCI 프로토콜은 회전하여 데이터를 읽는 HDD를 위해 탄생한 기술로 SATA3 인터페이스까지 계속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HCI의 한계로 인해 SSD 퍼포먼스를 최대로 끌어올리기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PCI Express를 활용한 NVMe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NVMe 제품은 이론상 기존 SSD 600MB/s의 대역폭을 최대 4,000MB/s까지 올릴 수 있으며, CPU와 메모리로 전달되는 지연시간까지 3배로 단축했습니다. SSD 초기부터 사용되던 2D 낸드는 43나노 → 32나노 → 19나노 → 15나노까지 공정 세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셀 간격이 좁아져 전자가 누설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고용량 SSD 제작을 위해 셀 당 밀도를 높여 증가시켰으나, 총 쓰기 수명 (TBW) 등 내구성 약화라는 문제점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3D NAND" 입니다.
3D 낸드는 기존 2D 낸드의 회로를 수직으로 세운 제품입니다. 낸드 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이며,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기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2D NAND가 단독 주택이라면, 3D NAND는 아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D NAND보다 속도가 빠르고 용량을 2TB 이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안정성과 내구성도 기존 2D보다 뛰어나며, 전기 소모량도 줄어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