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GA 지포스 GTX 1070 FTW2 GAMING ICX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업무상 주로 벤치마크만 담당하다가 오랜만에 제품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요. 바로 EVGA 그래픽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EVGA 그래픽카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만나고 싶은데 만나기 힘든 제품'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정식 유통을 거치더라도 모델이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EVGA 제품을 유통했던 경험이 있는 (주)이엠텍아이엔씨(이하: 이엠텍)에서 다시금 EVGA의 다양한 PC 컴포넌트 제품 유통을 시작함에 따라 EVGA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제품 역시 그중 하나인 GTX 1070의 고급형 비레퍼런스 모델인 EVGA GTX 1070 FTW2 GAMING ICX 모델입니다. 북미에서는 인지도나 판매율에서 1위를 할 만큼 유명한 제조사이지만, 하드웨어에 갓 입문한 초보분들이라면 EVGA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잠시 EVGA 기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VGA 그리고 대한민국의 '에브가' EVGA는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하드웨어 제조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쿨링 설루션, 노트북, 마우스,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입니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는 소위 대만 3사(ASUS, GIGABYTE, MSI)를 제치고 그래픽카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성능과 품질 그리고 브랜드 가치 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제조사입니다. 한국에서는 ‘EVGA’를 알파벳 그대로 발음하여 ‘에브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사가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EVGA는 미국 회사로서 완전히 다른 느낌의 디자인 감성을 가지고 있고, 전반적인 품질이나 가격대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 영역은 주관적인 요소가 다분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어려우나, EVGA 제품이 가져다주는 차별성과 개성 그리고 섬세한 만듦새만큼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납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채색 톤의 베이스 컬러를 바탕으로 금속 질감의 디자인 요소를 접목시켜 특유의 감성을 실현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의 무채색 톤에 대한 철학이 어느 정도냐면 그래픽카드 포트/PCIe 슬롯 부 덮개조차 무채색 톤의 화이트/블랙 색상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특징은 제조사의 디자인 철학이 확고하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과 동시에 마니아들과 팬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 EVGA 코리아 홈페이지 화면(www.evga.kr) 그러나 한국에서는 공식 루트를 통해 EVGA 제품을 만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따라서 EVGA 제품을 구입하고자 했던 유저들은 해외 직구 혹은 비공식 루트를 통할 수밖에 없었죠.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동안 국내 유통사와 EVGA 본사와의 원활한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었는데요. 추측하건대,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 규모가 협업에 탄력을 받을 만큼 크지 않았던 것이 주된 이유 중에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이엠텍에서는 지포스 10 시리즈를 필두로 한 EVGA 정식 유통을 추진하며, 그래픽카드 외에도 메인보드, 케이스, 파워, 쿨러 등 유통 제품을 확대하고, 한국 홈페이지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제품 라인업의 다양성 부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EVGA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은 우리에게 많이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